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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4

대통령이 두달간 다듬은 5개년 국정운영 청사진을 발표하는 ‘대국민 보고대회’를 하루 앞둔 가운데 류제명 과학기술부 2차관이 강조한 ‘피지컬 AI’의 기술 경쟁력 확보, 산업분야 적용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피지컬 AI는 현재 가정용 청소 로봇부터 향후 자율주행차까지 국내 주력 분야와 융합할 전망이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의 5년간 국정운영 청사진을 공개한다.
국정위는 지난 6월 14일 출범해 대통령이 임기 동안 달성해야 할 123개 국정 과제와 564개 세부 실천과제를 선별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가 추구해야 할 거시적 목표와 국가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특히 새 정부의 ‘진짜 성장’을 뒷받침할 인공지능(AI)‧에너지 중심 전략도 국정과제 형태로 단계별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AI 3대 강국을 달성하기 위한 인재양성과 자금지원, RE100 시대를 대비한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및 재생에너지 전환 등이 주요 과제로 거론된다.
보고대회에는 국내 피지컬 AI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산업 분야에 적용할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적어도 이달 중 기획재정부가 발표 예정인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에 이같은 내용이 담길 수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7일 인사청문회에서 “AI 대전환과 초혁신 경제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핵심 아이템을 목표로 선정하고, 여기에 모든 국가 역량을 총집중해 세계 1등의 제품과 서비스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피지컬 AI는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등 실제 움직임 주체와 상호 작용하며 사람과 같이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AI로 차세대 핵심 AI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 “피지컬 AI와 제조 등 주력 분야서 융합 일어나야”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지난달 30일 현장 간담회에서 “피지컬 AI는 제조‧물류뿐만 아니라 농업‧의료‧국방 등 우리의 일상과 산업을 혁신할 수 있는 차세대 범용 AI 기술로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피지컬 AI와 제조 등 우리나라 주력 분야에서 융합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AI 분야와 제조업계의 융합과 시너지 창출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AI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현재 AI 정책이) 교육이나 의료 쪽은 약하긴 하다”며 “스테이블 코인, 토큰증권(STO) 등 금융 쪽이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공급망 재편과 관련해 로봇 등 제조업 강화를 위한 부분이 정책적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의료 AI도 결국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며 “시간에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가야 하는 방향은 동일하다고 보고 있다”고 제언했다.

■ 키움증권 “2050년까지 로보택시 등 피지컬 AI 시장 급격 확대”
피지컬 AI는 청소 로봇처럼 실생활에 적용되고 있다. 2050년에는 로보택시 등 자율주행과 로봇 시장이 급격하게 커질 전망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방향성은 실내에서 실외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비정형, 즉 변수가 적고 위험성이 낮으며 규격화된 부분에서 먼저 적용될 것이고, IoT에 접목된 가사형 로봇들이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AI 3대 강국 진입과 미래 전략 산업 육성을 공약했다. 국민, 기업, 정부, 연기금 등 모든 경제주체가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국민펀드를 만들어 AI 등 첨단전략산업에 100조 원을 집중 투자한다고 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정보통신기술(ICT), 로봇, 배터리 등 주력 및 첨단 제조업을 대상으로 한 산업별 특화 AX는 우리가 강점이 있는 산업별 데이터와 도메인 노하우를 학습시킨 산업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통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
즉 산업 데이터 및 노하우에서의 확실한 비교 우위와 지정학적 위상을 잘 활용하면 미국, 일본, 독일 등의 국가와 협력을 기대할 수 있다.
제조업 AX의 성공적 추진은 우리가 잘하고 있는 의료, 국방, 교육 서비스산업 AX 등으로 수평 확대를 가속화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산업 AX 강국으로 진정한 소버린 AI를 실현할 수 있다.
정부는 인력난과 생산성 저하에 직면한 국내 제조업이 피지컬 AI 성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정부는 기업들이 제조업 현장의 데이터를 활용해 협동 로봇을 고도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피지컬 AI 중심의 기술 개발을 통해 한국 로봇 산업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세계 시장을 선도해나가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특정 국가나 기업이 독점하지 않은 피지컬 AI 시장에서 한국이 선제적으로 기술을 확보하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될 수 있다는 비전을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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