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서울 가산에 도심형 데이터센터 준공…디지털 인프라 확장

고층 복합 데이터센터…에너지·내진 기술 집약
국내 최다 시공 실적…글로벌 기술 기준도 충족
권태욱 기자 2025-07-24 11:53:52
현대건설이 준공한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 전경.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지하 3층~지상 11층 규모의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을 준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코람코자산운용의 투자개발로 2022년 7월 착공한 이 프로젝트는 연면적 4만1천214㎡ 규모로 2년만에 완공했다.  

양 옆은 기존의 건물로, 한 면은 철도로 둘러싸인 제한된 부지에 첨단설비를 집약적으로 구축한 도심형 데이터센터다.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해 초정밀 설비와 중량의 장비가 빼곡하게 들어서는 건축물이다. 중요도 ‘특’ 또는 ‘1’에 해당하는 최고 수준의 구조안전 및 내진설계 기준을 적용했다. 

경부선 철도와 맞닿은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에는 진동 저감에 강한 철근콘크리트구조(RC), 지하 구조물에 슬러리 월(Slurry Wall)을 활용한 지진 저항 시스템 등 내진성능을 극대화하고 장비 운용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법과 기술을 도입했다. 

또 수평 버팀대(Strut)를 설치해 흙막이벽을 지지하며 지하층 굴착과 지상, 지하 골조 시공을 동시에 수행하는 STD(Strut-Top-Down) 공법을 적용해 시공간 제약을 극복했다. 고효율 냉방시스템과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자연냉각 프리쿨링 기술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발열 문제를 해결하는 등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현대건설은 발주 초기 단계부터 설계, 시공, 운영까지 전 주기에 걸쳐 맞춤형 기술을 제안하는 프리컨스트럭션 서비스(PCS)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공사기간과 공사비, 기계·전력·수배전(MEP) 시스템까지 전반적으로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 중 데이터센터 시공 실적이 가장 많은 현대건설은 2004년 금융결제원 분당센터를 시작으로 KT목동 IDC, NH통합IT센터, KB국민은행 통합IT센터,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를 시공했고 유일하게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설계, 시공, 커미셔닝에 이르는 독보적 노하우로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연계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향후 지역별 주요 에너지원에 따른 맞춤형 데이터센터를 공급하고, 더 나아가 SMR 기반의 전력 공급 체계를 도입하는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매진함으로써 디지털 생태계 구축과 친환경 에너지 혁신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토대 마련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