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한양, 약 6천200억원 규모 공공주택사업 수주
2025-05-15

BS한양이 청정 에너지사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BS한양은 단순 시공 중심의 건설사에서 벗어나 풍력과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성장 기반으로 하는 체질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S한양은 올해 제 1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에서 전남 광양과 고흥에 각각 96MW급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설치·운영하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 제도는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전원 확대로 인한 전력계통 불안정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 도입됐다. 전력거래소가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15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
BESS는 수요를 초과해 생산된 전력을 저장한 후 수요가 높은 시간에 공급함으로써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다. 대규모 BESS가 설치될 경우 전력계통 과부하율 감소는 물론 과부하에 의한 제약운전도 줄일 수 있어 전남 고흥과 광양 일대 전력계통 안정 운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전국 단위 입찰이 본격 시작됐다. 이번 1차 경쟁입찰 물량은 국내 단일 사업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540MW에 달했다. BS한양은 이 중 상당 부분인 192MW를 확보하며 ESS 시장 선도에 나섰다.
남부발전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BS한양은 고흥군 1만7천991㎡ 부지와 광양시 황금산단 내 1만3천708㎡ 부지에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한 96MW급 BESS를, 2026년초 착공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BS한양은 2018년 고흥 해창만 수상태양광 사업을 시작으로 에너지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풍력단지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 △여수 동북아 LNG(액화천연가스) 허브 터미널 등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중 핵심 사업은 솔라시도다. BS그룹 계열사인 BS한양과 BS산업이 전남도, 해남군과 함께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일대 약 2천90만㎡ 부지에 조성하는 민관협력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2030년까지 사업비 1조원 이상을 들여 약 3만3천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에너지·디지털·도시 인프라가 융합된 미래형 자족도시를 조성한다.
세계 최대 규모 ESS 에너지 저장 장치를 갖춘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 준공을 끝내고, 현재 순조롭게 운영 중이다.
BS한양은 그룹과 함께 이곳과 인근 지역에 3기가와트(GW)급 태양광, 7GW급 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해 연간 최대 22테라와트시(TWh)의 전력을 자체 생산한다. 이를 기반으로 1GW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파크와 2GW 규모의 RE100 산업단지, 태양광 집적화 단지를 포함한 ‘재생에너지 허브 터미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RE100국가산단의 경우 ‘규제 제로’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대통령실이 지난 10일 RE100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RE100 국가산단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서남권과 울산지역 가운데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에너지신도시 구축을 추진 중인 전남도와 BS한양은 정부의 RE100산단 정책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BS한양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가 태양광과 풍력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핵심 에너지 정책으로 내세우면서 관련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솔라시도의 전략적 입지가 주목받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남 여수시 묘도와 여수국제산단 일원에 조성중인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사업’ 역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한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초에는 재생에너지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전문가도 새로 영입했다. 윤을진 전 한화솔라파워 대표를 재생에너지사업단장(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윤 부사장은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과 한화큐셀코리아, 한화솔라파워 등에서 주요 사업을 총괄하며, 개발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경험한 에너지 전문가다. 조직 신설과 인사 단행은 에너지 사업에 대한 독립성과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BS한양 관계자는 “향후 2029년까지 예정돼 있는 ESS 중앙계약시장의 남은 물량 1.6GW 입찰에도 적극 참여해 추가 사업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검증된 BESS 구축·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전력계통 안정화와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완화에 기여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중심의 신규 포트폴리오가 새정부의 정책기조에 힘입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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