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 관세협상 연기…관세 회피 업종 투자자 관심 집중"

“지주‧금융‧화장품‧유통 등 내수산업 실적 개선”
“관세 부담 대응 여부 키 포인트”…교보증권, 달바글로벌 커버리지 개시
“영원무역, 신규브랜드실적 이끌 것”…“이마트, 주가 모멘텀 예상”
이현정 기자 2025-07-25 17:10:03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에서 예정된 한 미 재무‧통상 수장의 ‘2+2 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됐다.

이에 따라 불확실한 무역 환경에서 관세 회피가 가능한 업종이나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관세 영향이 적은 내수주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무역 리스크와 별개인 지주, 금융, 화장품, 유통 등 내수산업은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주가가 실적 움직임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수출에 영향을 받지 않는 내수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리스크가 부각되는 시점에는 국내 소비 관련주를 선호한다”며 “특히 2분기 한국 민간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민생 소비 쿠폰도 지급된다는 점은 내수 소비주에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화장품, 여름철 휴가 시즌에 관광 특수 효과를 볼 수 있는 내수 및 면세 업종에도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 부담을 화장품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실적에서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어 “최근 시장 내 섹터 순환매가 나타나며 유통과 화장품 섹터 모두 조정을 받았다”며 “2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며 섹터 순환매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특히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은 화장품 섹터의 주가 변동폭이 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수익성이 압도적으로 좋고, 오프라인 매장으로의 확장 모멘텀이 본격화하는 달바글로벌에 대해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글로벌에서 Gonna Be, Gonna Be Golden!' 리포트 갈무리. 교보증권  

■ 교보증권, 달바글로벌 커버리지 개시

교보증권은 달바글로벌에 대해 투자의견 Buy 및 목표주가 26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럽 아마존에서 K뷰티 브랜드 중 각국 언어로 상세페이지를 가장 적극적으로 운영 중이고, 해외 담당자의 50%가 현지 국적자”라며 “달바의 해외 매출은 특정 국가에 편중되지 않아 안정적이고, 동시에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원무역
 

■ 대신증권 “영원무역, 신규 브랜드가 양호한 실적 이끌 것”

대신증권은 영원무역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유지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OEM 부문 상위 고객사 수주가 꾸준한 가운데 아크테릭스 등 신규 성장 브랜드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Scott과의 분쟁에서 지난 1월 유리하게 결론이 나며 향후 관련 후속 조치(콜옵션 행사 등)가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안정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원무역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천519억원(+7%), 1천648억원(-1%)으로 전망했다.

이마트. 연합뉴스
 
■ 하나증권 “이마트, 순수 유통 채널…주가 모멘텀 부각 예상”

하나증권은 이마트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20% 올렸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순수 유통 채널로서 가장 주가 모멘텀이 부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호적 소비 환경과 하반기 강한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 PBR 0.2배라는 가격 메리트 모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이마트의 외국인 지분율은 3.8%포인트(p) 증가했다. 지난달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빠르게 늘어난 기업은 달바글로벌을 제외하면 이마트였다. 김명주 연구원은 “외국인이 단기간에 이마트의 투자를 늘린 이유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2분기 실적보다는 하반기 유통산업에 대한 회복 기대감과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 때문에 투자를 늘린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