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건강] 대사증후군, 조기 치매 ‘위험 신호’
2025-08-06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전상원, 조성준, 김은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하루 25분 이상의 중강도 이상의 운동과 30~60분의 가벼운 운동을 병행할 경우 직장인 번아웃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2025년 6월호에 게재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번아웃은 장기간에 걸친 지속적인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신체적, 감정적 탈진 상태를 말한다. 단순 피로나 과중 업무와는 구별되는 만성적 스트레스 반응으로, 조직과 사회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인식된다.
연구팀은 지난 2020~2022년 강북삼성병원 직장검진을 받은 한국 직장인 7천973명을 대상으로 최근 7일간의 신체활동과 번아웃 유병률의 연관성을 비교했다. 신체 활동 강도는 △가벼운 활동(걷기 등) △중강도 운동(가벼운 자전거, 탁구 등) △고강도 운동(빠른 자전거, 에어로빅 등) 등이다. 번아웃은 정서적 탈진, 냉소 등의 핵심 증상 평가를 통해 분류했다.
그 결과 전체 약 15.8%인 1천262명이 번아웃 상태였다. 신체 활동량이 많은 집단일수록 번아웃 유병률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하루 평균 25분 이상의 중강도 이상의 운동과 30분~60분의 가벼운 활동을 병행하는 경우 번아웃 발생 위험이 62% 급감했다. 특히 가벼운 활동이 하루 60분에 미치지 않더라도 중강도 이상 활동을 25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번아웃 위험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전상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운동 여부를 보는데 그치지 않고 활동 강도, 지속 시간, 다양한 조합에 따른 정신건강 효과를 실질적 조건에서 분석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보는 것이 마음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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