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 세계 최초 출시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RGB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TV의 백라이트 기술을 바꿔 색재현력과 명암 표현력을 향상시켰다.

마이크로 RGB TV에는 115형 대형 스크린에 마이크로 사이즈 RGB(빨강, 초록, 파랑) LED를 초미세 단위로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빨강, 초록, 파랑 색상의 독립적 정밀 제어가 가능하다.

RGB LED 칩 크기를 100㎛(마이크로 미터) 이하로 줄인 마이크로 RGB 기술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미세하게 조정해 명암 표현을 높이는 로컬 디밍 효과를 극대화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이 제정한 색 정확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BT2020 면적률 100%도 달성했다. 독일 시험∙인증 전문 기관 VDE로부터는 ‘Micro RGB Precision Color’ 인증을 받았다.

AI 기술 기반의 컬러 최적화 엔진인 ‘Micro RGB AI 엔진’도 탑재했다. 이를 통해 AI가 영상 콘텐츠의 화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색감을 조정해준다.

이를 기반으로 저화질 콘텐츠를 고화질로 업그레이드하는 ‘AI 업스케일링 프로’와 빠른 움직임을 보정해 영상의 왜곡을 줄여주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 지원이 이뤄진다.

이에 더해 AI가 장면별 인식을 통해 색감을 구현하는 ‘Micro RGB 컬러 부스터 프로’와 풍부한 색과 깊은 명암비를 구현하는 ‘Micro RGB HDR+’ 기능도 신제품에 탑재했다.

기존 AI TV에서 사용 가능한 AI 기능들도 쓸 수 있다. 이 중 자연어 처리 기반의 향상된 ‘빅스비’가 적용된 ‘클릭 투 서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클릭 투 서치’가 실행된 화면에서 직접 음성으로 ‘빅스비’에게 질문을 하거나 화면 하단부에 제시되는 추천 질문을 선택하면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인증기관 UL로부터 인증받은 글레어 프리 기술은 외부 조명이나 햇빛으로 인한 빛 반사를 줄여 눈부심을 차단한다.

TV 디자인은 화면과 프레임이 이어지는 일체형 ‘유니바디’ 구조다. 메탈 소재의 프레임도 사용했다.

마이크로 RGB TV 115형의 출고가는 4,490만원이다.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등 기타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손태용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마이크로 RGB TV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본질인 빛과 색을 가장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초대형·초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TV의 기술 초격차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