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광화문 광장서 국민임명식…"국민만 믿고 직진"
2025-08-16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두고 ‘세기의 담판’에 나섰지만 끝내 휴전 협상에 이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쟁점은 해결하지 못했다면서도 “우리는 일부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15일 오전 11시 10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3대3대 회담에 들어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종전 등 주요 쟁점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치고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 우리가 합의한 여러 지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완전히 합의하지 못한 몇 가지 큰 것들이 있다”며 “그러나 (마지막까지) 합의하기 전까지 합의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길을 열기를 희망한다”고 했지만 관심을 모았던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休戰) 합의 발표는 끝내 없었다.
트럼프는 이날 푸틴과의 합동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4년 차에 접어든 전쟁의 휴전 문제 관련 “매우 의미 있는 생산적인 대화를 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큰 틀의 합의는 이뤘지만 몇 가지가 남아 있다”고 했는데 “일부는 중요하지 않지만 하나는 가장 중요한 것일 수 있다. 우리는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는 당사국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정상들에게 이번 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리는 한 주에 56만7000명의 사람들이 살해되는 것을 막을 것이고 푸틴도 나와 마찬가지로 이를 보고 싶어 한다”며 “아마도 곧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푸틴이 자신의 발언 도중 ‘모스크바에서 만나자’고 하자 트럼프는 “그 부분에 대해 좀 알아보겠다” “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했다.
푸틴은 “우리는 이 분쟁의 장기적인 해결을 위해 근본 원인(root causes)을 제거해야 한다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모든 정당한 우려를 고려하고 유럽과 세계 전체에서 공정한 ‘안보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안보가 자연스럽게 보장되어야 한다는 트럼프 언급에 동의한다”며 “당연히 그 일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가 함께 도달하는 합의가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고 우크라이나 평화를 향한 길을 열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푸틴은 그러면서도 “키예프와 유럽의 주요 도시(국가)들이 이를 건설적으로 받아들이고 방해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미·러 관계에 대해 “냉전 종식 이후 가장 악화된 상태로 우리 나라나 세계에 좋지 않은 일”이라며 “대립에서 대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푸틴이 서방 땅을 밟은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 이후 처음이며,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은 2021년 6월 이후 4년 2개월 만이었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이 각각 배석했다.
3대3 회담 이후 확대 회담이 예정돼 있었지만, 두 정상은 곧바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트럼프는 이번 회담에 앞서 미·러 간 합의가 이뤄지면 젤렌스키까지 포함하는 3자 회담, 또는 유럽 정상까지 다자(多者) 회담을 통해 종전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회담을 ‘노 딜(No Deal)’이라 부르며 “트럼프는 진전이 있었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밝히지는 못했다”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노 딜로 끝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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